서울 한강변의 랜드마크였던 당인리 발전소는 물리적 수명이 다한 도시 입지 부적합 산업시설로서 폐쇄·이전이 요구되어 왔다.
당인리 발전소에는 다양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요인들이 다중적으로 작용되어 있으며, 국가 보안시설로서의 폐쇄성과 외부 세계와 유리되어 나타난 고립성으로 의미 있는 장소 경험과 기억이 형성되지 못하였다. 시민들에게는 한강으로의 접근을 막는 거대한 물리적·심리적 장애물이었으며, 발전소의 삭막하고 황량한 외부 경관은 산업화·기계화의 상징으로서 지역 주민들에게 소속감을 제공하는 근원이나 정서적인 애착의 대상이 되지 못하였다.
우리의 계획안은 상업적·물질적 가치가 우선시되고 있는 사회 속에서 무감각한 산업시설도 정서적 유대의 대상으로 전환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현대 사회의 장소 상실을 이해하고 이를 넘어서 참된 문화를 발산하는 장소성을 형성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한다.
Project facts
- 대지위치 :
- 서울특별시 마포구
- 대지면적 :
- 32,480.00㎡
- 건축면적 :
- 7,142.62㎡
- 연 면 적 :
- 22,955.20㎡
- 층 수 :
- 지하 2층, 지상 6층
- 설계년도 :
-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