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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인천교구는 인천교구 50주년 기념사업 중 핵심 사업으로 한국 천주교 역사의 중심지인 강화도의 갑곶성지를 대지로 정하여 영성수련 시설을 갖추고자 사업을 추진하였다. 대지의 위치는 설계의 출발에 여러 가지의 고민을 갖도록 하였다.
강화외성 갑곶돈대의 역사성, 천주교 순교자의 처형 장소였던 갑곶성지의 역사, 강화도 나들길 1코스 심도역사문화길의 연결지점 등 대지에 얽힌 역사와 지역적 특성은 설계의 전반에 건물의 형태, 재료, 공간구성에 깊숙이 녹아 있다. 문화재와 관련된 높이 제한 등 많은 법적 제한 조건들은 건물을 역사와 대지 조건에 자연스럽게 적응시켜주는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지난 50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우리에게 앞으로 50년 후의 미래 또한 고민하게 하였다. 그것은 우리의 디자인이 역사적 요소들을 새로운 미래적 공간과 형태로 재해석하여 영성수련시설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데 큰 의미를 갖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