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는 수 많은 섬으로 둘러싸인 풍광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었다. 바다와 섬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통영과 이 땅을 평생 그리워했던 윤이상이라는 작곡가를 상징하는 음악당. 통영의 풍경과 윤이상의 음악은 우리로 하여금 낙후된 건물을 부수고 새로운 건물로 덮어 지역을 활성화 하는 정치적, 경제적 문제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의식을 갖도록 만들었다. 가장 통영스러움이란 무엇인가. 윤이상의 음악을 어떻게 표현, 구축할 수 있는가. 그리고 건물을 통해 능동적 교류의 장을 제공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변화하는 건물의 선형은 보는 방향에 따라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내는 다도해의 풍경과 ‘주요음 기법’으로 명명되는 윤이상의 음악적 특성을 닮았다. 겹쳐진 선형들 사이의 공간은 관객을 위한 다양한 외부공간과 좁은 대지조건을 극복한 열린 하부공간을 만들어내며, 저층부에 위치한 리사이틀홀의 무대후벽 개방으로 야외에서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시민과 함께하는 음악의 장을 제공한다. 주변과 괴리된 상징을 위한 상징물로서의 음악당이 아닌, 풍경속에 녹아있는 능동적 주체로서의 음악당,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 속에 점진적으로 진화하며 상징적 지위를 부여받는 살아있는 건물이 되기를 희망하였다.
Project facts
- 대지위치 :
- 경상남도 통영시
- 대지면적 :
- 33,058.00㎡
- 건축면적 :
- 3,833.85㎡
- 연 면 적 :
- 14,727.39㎡
- 층 수 :
- 지하2층, 지상3층
- 설계년도 :
- 2009